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수퍼마켓)이 잠식한 지역상권을 되찾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포항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이 한데 뭉친다.

9일 죽도시장 상인연합회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후 2시 죽도시장 상인회관에서 `포항시상인연합회 창립을 위한 발기인 대회`가 개최된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흥해시장과 북부시장, 중앙상가, 죽도시장, 죽도어시장, 죽도농산물시장, 큰동해시장, 대해종합시장, 남부시장 등 지역 내 9개 시장 대표 관계자 18명이 참석한다.

발기인 대회에서는 전통시장과 동네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과 함께 추진위원장을 선발하고 이달 말에서 7월초께 창립총회를 여는 것과 관련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관계자들에 따르면 포항시 상인연합회의 결성은 `동네 중소시장이 살아야 경북 동해안 지역 최대 시장인 죽도시장 또한 살 수 있다`는 일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다.

동네시장 상인들이 죽도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동네시장, 골목상권이 살아야 죽도시장도 활성화되고 지역경기도 살아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포항시상인연합회는 창립과 동시에 동네시장, 골목상권 발전을 위해 △지역 중소업체와 동네시장 자매결연 추진 △동네시장 인근 아파트 부녀회 등과 자매결연으로 한 달에 한번 장보기 추진 △시장 내 콜센터 설치해 필요 물품 주문받아 배달까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 설정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죽도시장 상인연합회 이창혁 사무국장은 “전통시장과 동네상권이 서로 힘을 길러야 SSM 등과 경쟁할 수 있고 동등한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포항시상인연합회가 결성되면 별도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시장과 상인들을 위한 의견을 포항시에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에 등록된 시장은 26개이며, 미등록된 시장까지 포함하면 56개의 시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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