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면 `ELS=위험한 상품`으로 요약된다. 단점이 많음에도 몇몇 투자자들은 ELS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며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ELS는 과연 어떻게 수익을 올릴까?

△채권에 80% 투자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신종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노린다. ELS는 보통 채권에 80% 정도 투자하고 나머지를 옵션, 주식 등에 투자한다. 투자기간은 3개월부터 2년 이상까지 다양한 만기 상품이 있고, 수익구조는 다양하다.

크게 나누면 ◆원금보장:안정형(보수투자자), 고수익형(안정투자자) ◆원금 부분보장:조건부원금보장형(균형투자자), 고수익추구형(적극투자자) ◆고수익추구:조건부확정수익형(적극투자자), 고수익추구형(공격투자자) 등이다. ELS는 투자운용수익을 배분하는 투자신탁상품과 달리, 발행사가 발행 시 만기수익을 약정한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1년 중 마지막 3개월 동안(투자후 10,11,12개월 기간동안) 15%가 하락하지 않으면 연 8.2%의 이자를 준다는 식이다.

△주가 떨어져도 수익 가능해

단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ELS에 투자하는 사람이 많은 수익을 올리는 이유는 보통 그 사람들이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모험`을 택했기 때문이다. ELS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적인 원금보장형과 다소 위험하지만 높은 수익률을 좇는 원금비보장형이다. 100% 원금보장형의 운용 방법은 원금이 100원이라면 95원을 안전한 국공채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 5원으로 옵션에 투자하는 식이다. 연리 5%라면 1년 뒤에 95원에 이자가 붙어 100원이 되니 원금이 보장되고 옵션 투자 수익률에 따라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하고 싶은데 자신은 없지만, 은행 예금 금리는 너무 작게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원금보장형 ELS에 투자해볼 만하다.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여유자금이 있고 모험을 해 볼 의사가 있는 사람이 투자하는 것이 맞다. 원금비보장형의 예를 들면, 기초자산을 A사와 B사로 하는 조기상환형 ELS 상품이 있다. 조건은 `6개월 단위로 기초자산이 최초 지수의 85% 이상이면 조기상환, 확정수익률은 연 10%, 만기는 2년, 원금보장 수준은 60%까지`라고 하자. 그러면 이 상품을 산 고객은 6개월 동안 A사와 B사의 주가가 15% 넘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원금+5%의 수익률(연수익률이 10%이므로 절반인 5%)을 받고 계약이 해지(조기상환)된다. 결과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적당히 하락하면 수익을 본다는 장점이 있다. 만약 한 종목의 주가가 15% 넘게 떨어졌다고 하면 6개월 후에 다시 조기상환 조건을 살피고, 그래도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만기까지 끌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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