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길목이지만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심한 탓인지 감기환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150여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감기는 약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개 한주일 정도면 자연 치유된다. 일반적으로 감기는 충분한 휴식만 취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약을 쓰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비염, 기관지염, 폐렴을 비롯하여 합병증이 만만치 않아 비록 증상을 가볍게 하는 대증요법제이기는 하지만 약을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반드시 사용하는 약의 특성을 알고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졸음에 주의해야 하는 항히스타민제

감기약 중 각종 부작용으로 인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는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 해열진통제 그리고 몇 몇 진해제가 있다. 따라서 약을 쓰더라도 이러한 류 약물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면 감기약도 두려움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항히스타민제는 감기 초기에 나타나는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에 사용하는 약이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는 권태감과 졸음을 유발하기도하며 요도의 평활 근을 수축시켜 간혹 급성 요폐를 불러오기도 하고 또 폐쇄각녹내장을 악화시키기도 하므로 사용에 주의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2ㆍ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이런 부작용이 적지만 아직 종합감기약에는 이런 제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위장장애와 알레르기에 주의해야 하는 아스피린

감기약에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로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이 아스피린과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그리고 이부프로펜(부루펜)이다. 그 중 아스피린은 위장장애가 많은 약이기도 하지만 유소아의 바이러스 감염에는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다. 그리고 아스피린은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는 약으로 천식,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에는 사용이 적합하지 않는 약이다. 그러므로 가장 보편적이고 많이 사용되는 해열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이다. 그러나 이 약 또한 장기복용이나 과량복용으로 인해 간장 장애가 있는 약이므로 주의해야 하며 특히 음주전후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용에 주의해야 하는 기침약

감기로 인한 기침에 사용하는 진해제인 에페드린이란 약은 진해작용뿐만 아니라 코 막힘에도 사용하지만 심장박동이 증가하고 혈압을 높이며 불면증과 소화불량의 부작용이 있는 약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약은 너무나도 그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판피린과 화이투벤, 화콜, 하벤 등의 종합 감기약에 함유된 성분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약은 대부분 감기의 모든 증상을 동시에 완화시키는 성분들을 한데 모아놓은 종합감기약에 들어있는 성분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류의 약은 모두 의사 처방이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누구나 함부로 접할 수 있는 약이지만 전문인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면 문제될 것은 없겠다.

△의사 처방이 있어야 하는 감기약

반면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기에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는 약이지만 중독성이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하는 약이 있다. 몇 몇 진해제가 이러한 중독성이 있는 약이며 마약성 진해제인 코데인과 코데인 유도체 그리고 마약성 진해제는 아니지만 습관작용이 있는 덱스트로메토르판(러미라)이 이러한 류의 중독성 약물이다. 코데인유도체 함유 기침약은 코노펜 캡슐, 타코펜 캡슐, 코디펜정, 코데닝정, 네오메디코푸정, 코푸시럽, 코데날액 등이 있으며 특히 마약성 진해제는 임신부나 모유를 수유하는 수유부가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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