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넓이 72.40㎢, 해안선 64.43km의 비교적 작은 섬이지만 한가운데 해발 987m의 성인봉이 우뚝 솟아 있어 동서남북마다 기상여건이 다르다.

한쪽이 바람이 강하더라도 반대쪽은 잔잔할 정도다.

그러나 울릉도 기상예보는 강릉시 앞바다에 떠 있는 기상관측 시설을 통한 동해 중부 해상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울릉해역에는 파고가 잔잔해 어선들이 충분히 조업할 수 있지만 동해중부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면 울릉도 배들은 출항을 하지 못한다.

어선들이 조업할 수 있는 날씨임에도 통제 됨에 따라 시기가 중요한 회유성 물고기들을 잡지 못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피해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 해상 날씨 정보가 세분화되고 정밀화돼 기상예보의 정확성은 물론 어업인 소등증대에도 크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울릉도 근해 기상은 동해 중부해상 함께 일괄 예보함에 따라 울릉도 연안바다는 조업할 수 있지만, 광역예보 때문에 어로작업이 불가능해 이를 없애고자 기상청에 울릉도 연안바다의 기상예보구역을 신설 변경토록 건의했다.

이에 따라 울릉도기상대는 울릉도 기상에 대해 광역예보에서 단위, 세분화 예보로 변경하기 위한 시설물 설치를 기상청에 건의해 2011년도에 변경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나아가 기상청은 울릉도~독도항로(울릉도기점 25km)에 기상관측 심해용 부이신설(노매드) 1곳(소요예산 11억 원), 울릉읍 가두봉 등대 앞, 북면 추산 앞바다 등 2~3곳(개당 5천만 원)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상예보상 폭풍주의보가 발효되지 않아 안심하고 조업을 나갔던 울릉도 소형어선 두 척이 새벽에 불어 닥친 바람과 높은 파도에 휩쓸러 침몰하고 선원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세분화된 기상관측 시스템만 있었어도 이같은 일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기상 관측이 세분화되면 관광객들이 심한 뱃멀미를 하면서 독도에 다녀갈 필요가 없고 어민들은 정확한 정보로 사고 방지는 물론 소득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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