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미국 테네시주립대의 마이클 지멜 영양학과 교수는 31일 세계 우유의 날을 맞아 한국유가공기술과학회 주관으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체중관리와 성인병 예방을 위한 우유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우유가 체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지멜 교수는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한 7건을 분석한 결과, 유제품을 섭취하면 체중과 지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만 여성이 체중 감량 후 18개월간 같은 열량을 유지하면서 유제품 칼슘의 섭취를 늘리면 체중 증가가 둔화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제품의 식이 칼슘을 섭취하면 비만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칼시트리올(calcitriol)의 혈중농도가 감소한다”며 “유청(乳淸)에 함유된 분지형아미노산(BCAA)은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지방조직을 최소화하고 근육량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김세헌 고려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유산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몸에 유익한 박테리아를 포함한 식이보충제)와 장 상피세포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항염증 능력을 나타내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며 “항산화 효과에 대한 여러 기능적 가능성을 유산균에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테레사 니클라스 베일리의대 교수는 미국에서 백인의 15%, 흑인의 80%가 우유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다는 통계가 있지만, 이는 과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