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도시 브랜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 시장이 선거에 나서 공백이 생김에따라 다소 주춤거릴 것으로 보였던 포항시 행정이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부시장이 시장 직무대행을 맡으면서도 조직이 순항하는 것은 부시장의 지도력도 있겠지만 그동안 포항시가 조직적으로 움직여져 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포항시에는 현재 산적한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코앞에 닥친 시민의날 행사와 월드컵 응원전 등은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업이다.

이런 가운데 포항시가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도시 브랜드 마케팅제고에 나섰다니 두고 볼일이다. 현재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시가 가입한 국제기구는 모두 6개.

환동해거점도시회의를 비롯해 아시아 태평양도시서미트 , 동북아기계산업도시연합, 세계과학도시연합, 아태도시관광진흥기구와 이달초에 가입한 세계평화도시 시장회의 등으로 시는 관련회의를 포항시에 유치하려하고 있다.

시는 또 기후리더십그룹, 국제수변도시회의, 지방자치단체 국제환경협의회,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 등도 가입을 추진중이다.

시는 이들 국제기구의 회의를 가능하면 포항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중에 있다. 시가 먼저 유치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도시 서미트`로 현재 회의 관계자들의 현지답사가 이어지는 등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는 현재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의 부이사장을 비롯한 사무국 관계자 3명이 다음달 8일 포항 방문을 통해 회의 유치에 따른 포항지역 관련시설점검에 대비중이다.

이날 사무국 관계자들은 개최장소를 둘러보고 한국어·일어·영어·중국어 동시통역 확보방법, 4개국 언어로 구성된 회의자료 준비방법 등도 확인하게 된다.

아·태도시 서미트 회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도시 연계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협력과 환경, 주택 등 도시문제들에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1994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설립됐다.

포항시의 이같은 국제회의 유치를 통한 도시브랜드마케팅은 컨벤션산업개발과 고소득 외국관광객 유치, 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낼수 있다는 차원에서 고무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국제화도시로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포항시의 다음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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