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이성희후보 연설원간 설전

7일 영천 5일장이 열린 완산시장 앞에서 무소속 이성희 영천시장 후보와 김영석 한나라당 후보 연설원간에 한바탕 설전이 벌어져 주목을 받았다.

이날 대규모 유세를 준비하던 한나라당 선거 차량 집결지인 수덕 예식장 앞에 이성희 후보가 탤런트 길용우씨를 대동하고 나타나 선거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김 후보측과 유세전이 시작 된 것.

오전 10시께 이성희 후보가 세일즈 시장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20여 년간의 중앙 무대에서의 경륜을 통한 인맥들이 수첩에 가득 적혀 있어 마당발로 통한다. 이런 인연들이 중앙 정부의 예산 확보를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게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현안들을 해결 하겠다”며 “김 후보가 그렇게 약속한 시장 활성화는 얼마만큼 되었는지 날로 줄어들고 있는 재래시장 상권이 대변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질세라 김 후보의 연설원은 “도대체 중앙 정부의 예산이 이 후보의 말처럼 그렇게 쉽게 확보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경마공원 유치와 국가 산업단지 조성 등 시장 재임 2년 5개월 동안 이루어 놓은 성과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연설원은 이에 더해 “현명한 시민들의 판단을 기대한다. 특히 집권 여당의 강력한 힘만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도지사, 도의원에 더해 시의원까지 한나라당을 선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맞서 탤런트 길용우씨가 이 후보와의 20년 인연을 차분하게 설명하며 “이 후보는 지금도 마라톤을 할 정도로 건강하다. 영천시장의 최적임자는 이 후보이므로 시민들이 선택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 후보측이 유세장을 떠나면서 노상 공방전은 막을 내렸다.

이날 현장 즉석 설전을 지켜본 시민들은 “별다른 이슈가 없는 밋밋한 지방 선거전에서 다소 신선한 바람을 불러 온 재미있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영천/기인서기자 ki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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