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팔도 하나가 된
이제 어디 있는지를 모르는
나를 찾으러
제일 아름다운 사람 하나와
가다가 나는 없어지고
그 사람만 남게 해
…. (시의 일부분 인용)
`밤 미시령`(2006)
시인이 말하는 세월의 강을 건너는 그림자는 바로 우리 인생이다. 기나긴 인생의 여정은 강과 같아서 어딘가로 끝없이 흘러가고 있다. 나의 정체성, 나의 실존을 찾으러 흘러가지만 결국 실패하고 마는 것 또한 우리 인생이 아닐까. 그 아픈 고백이, 슬픔이 이 시의 주된 정서로 흐르고 있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