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당부한다. 사실 교육감 선거는 어떤 면에서 단체장이나 도·시·군의원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수 있다.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도교육의원 선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른 선거에 밀려 유권자의 무관심이 지나치다. 일선 교육계에 근무하는 교직원의 경우 후보의 자질 등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겠으나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자칫 후보의 얼굴도, 성향도 모르고 투표할 수도 있다.

실제 본지가 대경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ARS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주, 영주, 경산, 문경등 조사대상 4개 지역에서 경북도교육감 후보 지지도에 대해 `잘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응답자의 45.6~59.6%에 달했다.

비록 포항과 구미, 안동 등 유권자수가 많은 지역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조사대상지역 4곳에서 도교육감 후보지지에 대한 부동층이 절반이상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유권자들의 교육감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낮음을 알 수 있다.

오죽하면 도교육감 후보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는가 하면 교육의원 후보들은 넓은 선거구에 비해 무관심한 유권자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겠는가.

김구석 도교육감 후보는 “직선제로 바뀐 교육감·교육의원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이 여전히 바닥수준”이라며 “새롭고 변화된 경북교육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후보들의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챙겨보고, 과연 누가 깨끗한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교육감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지금부터라도 유권자들은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걸어온 길, 교육철학, 공약, 전문성, 학식, 덕망, 행정력 등을 점검해야 하고 실현 가능성 없는 약속을 남발하지 않았는지 신중하게 판단한뒤 선택해야 한다. 교육감을 잘못 뽑으면 경북교육에 희망이 없기에 더욱 그러하다.

후보들도 교육자적 양심을 지키며 선거운동에 임해주기 바란다. 가뜩이나 유권자 관심이 저조한데 확인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의혹을 부풀려 흠집 내기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줄때 과연 학부모들이 자녀를 믿고 맡길수 있을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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