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의료산업연구팀 박민규 부연구위원은 24일 대경 CEO 브리핑 266호를 통해 `통합의료(양한방협진)를 지역 의료서비스 선도모델로`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박 위원에 따르면 최근 통합의료는 만성질환 등 완치 불가능 질환이 늘어나고 의료비 급증, 현대의학의 한계 등에 의해 부각되고 있어 질환의 특성에 따라 서양의학, 심신의학, 중의학 등 다양한 치료방안이 적용될 수 있으며 암, 뇌졸중, 치매, 당뇨 등의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은 통합의료에 대한 수요 증대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국내의 경우 병·의원과 한방의료기관의 동일한 질병코드 전환, 병원급 이상 양한방협진 허용 등 통합의료 정책을 일부 실시 중으로 몇몇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양한방협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 위원은 “대구·경북에는 대구가톨릭대와 대구한의대 공동으로 통합의료센터 설립, 국내외 양한방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한양방병원을 모두 보유한 동국대 등 통합의료를 위한 기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지역에서 통합의료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우수인력 확보와 연구활동 활성화를 위한 R&D 자금이 우선적으로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각의 의술이 최선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민중의술의 합법화,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 법·제도적 기반이 보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통합의료를 지역 의료서비스 선도모델로 하기 위해서는 지역 한의계는 침, 뜸 등 한의약 분야의 전문성 및 임상시험 강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며, 지역 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에 공통과목, 공통실습 및 공통진료를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조기성과 도출과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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