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가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아우디 AG와 MOU를 맺고 교류활동에 들어간다. 아우디사가 인력양성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체결한 MOU는 기관·기업·대학을 통틀어 대한민국 최초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명대는 TT, R8, 람보르기니와 같은 세계적인 명품 스포츠카의 설계부터 생산·판매까지 총괄하고 있는 아우디 스포츠 자동차 개발 총괄본부(본부장 엔스 슈타인그래버)와 24일 오전 MOU를 체결한다.

이에 따라 계명대는 기계자동차공학과 소속 재학생을 아우디 스포츠카 프로젝트에 인턴십으로 파견하고 취업까지 연결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공동 워크숍과 세미나를 비롯해 교수, 학생관련 프로그램은 물론 지역 자동차관련 기업과도 교류에서도 구심점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AG 본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잉골스타트 대학과도 연계해 학점교류, R&D 과제 공동수행도 추진한다.

원활한 교류업무 수행을 위해 엔스 슈타인그래버 아우디 스포츠카 개발총괄본부장(Head of Audi Sport Project)을 계명대 공과대학 특임교수로 임명한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협약서에 서명한 후 슈타인그래버 본부장의 특강을 위해 함께 의양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교수, 학생 등 대학 구성원 5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특임교수 임명식을 가진다. 이어 슈타인그래버 본부장은 `아우디와 세계 여러나라 대학교와의 교류 프로그램` 제목의 특강이 1시간여 진행될 예정이다.

슈타인그래버 본부장은 86년 훈련생으로 아우디 자동차회사에 입사해 관제시스템, 엔진 생산프로그램 계획부서를 거쳐 93년 서독지역 판매관리 책임자를 거쳐 고급관리자 그룹에 합류한 뒤 96년 아우디 A4시리즈 중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RS모델, A2, 방탄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의 생산관리 및 총 책임을 맡았고 2004년부터 아우디 스포츠자동차 개발 총괄 본부장을 맡아 TT, R8과 같은 아우디의 스포츠카와 아우디의 자회사인 람보르기니(Lamborghini) 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계명대를 방문한 아우디 측은 25일 계명대 전자화 자동차부품지역혁신센터의 주선으로 평화발레오, 경창산업 등 지역 자동차부품관련 기업도 방문한다. 기업 설명회를 통해 한국 자동차 부품 기술의 우수성을 아우디 측에 각인시켜 지역 자동차 부품이 현지로 진출하는 등 매출창출을 위한 연계라는 측면을 통해 지역 경제 회복에도 일조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아우디측에서 지방대학을 선택해 MOU를 체결하는 이유는 계명대가 약 20여 년간 운영해온 기계자동차공학 분야의 독자 기술과 실적이 상당하며 특히 지능형 자동차 특화 프로그램에 아우디 측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세계적인 명차 아우디 AG(스포츠카 개발 총괄 본부)와의 MOU는 우리나라 최초로 진행되는 일인 만큼 대학뿐 아니라 지역 기업에서 거는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히고 “학생들이 선진기술을 습득해 아우디에 취업할 수 도 있지만, 지역기업으로 진출을 기대할 수 있어 우리나라 자동차 관련 산업의 수준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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