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가 장기적인 난청(hearing loss)을 부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 보건대학원의 제럴드 맥귄(Gerald McGwin) 박사는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저해제(PDE-5i)를 주성분으로 하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장기적 난청이 나타날 위험이 2배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19일 보도했다.

맥귄 박사는 40세 이상 남성 1만1천500명을 대상으로 4년에 걸쳐 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난청과 관련된 다른 여러가지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맥귄 박사는 밝혔다.

이 발기부전치료제들에는 이미 2007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지시에 따라 돌발성 난청 위험이 있음을 알리는 강력한 블랙박스 경고문이 붙어있다.

이 발기부전치료제들이 난청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이 약이 개발된 원래의 목적이 폐고혈압 치료였다는 사실과 연관이 있다고 맥귄 박사는 말했다.

이 약은 특정조직에 혈류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청각조직에도 똑같이 작용해 혈류를 지나치게 증가시킴으로써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트머스 히치코크 메디컬센터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제임스 손더스(James Saunders) 박사는 지금까지는 주로 돌발성 난청에만 신경을 써왔는데 이 연구결과는 난청이 장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