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14일 성매매를 미끼로 남성을 모텔로 유인해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여중생 김모(14)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 13일 오후 8시37분께 도봉구 S모텔에서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성매매를 조건으로 만난 이모(30)씨가 샤워를 하는 틈을 노려 이씨의 바지 주머니 등에서 현금 40만원 등이 든 지갑과 차량 열쇠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양은 훔친 차량 열쇠를 이용, 모텔 밖에서 기다리던 전 남자친구 박모(16)군과 함께 모텔 옆 골목에 주차된 이씨의 쏘나타 차량을 몰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모텔 방안에서 김양이 흘린 검은색 지갑을 발견, 추적 끝에 김양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김양이 절도 후 급하게 도망가느라 자신의 지갑을 흘렸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것 같다”며 “달아난 박군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