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장병 과외교사 변신

제1사단 주재민 상병 등 6명 중학생 방과후 지도

빨간 명찰의 해병대 선생님이 학습여건이 열악한 지역 중학생들의 방과 후 선생님으로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병대 장병들이 매주 2회 포항시 남구 동해면 문화의 집에서 지역 중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수학 과외수업을 하고 있다.

과외선생님은 다름 아닌, 해병대 제1사단 상장대대 주재민 상병 등 6명의 해병대원. 별도의 과외비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모두 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에서 만점 또는 1등급을 받았거나 관련학과를 전공한 실력이 검증된 베테랑들이다.

오후 6~7시께까지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업시간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평소에는 상륙장갑차를 타고 바다와 육지를 누비며 귀신도 잡는 무적해병이지만, 이때 만큼은 영락없는 과외선생님이다.

이곳에서 1년째 수학 과외를 받아온 변수빈 (14·동해중 2학년)양은 “평소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성적이 나빴는데 해병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수학이 가장 자신있다”며 “하루 종일 훈련하고 저녁에 피곤할 텐데 열성적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이 참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경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