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2일 강도범한테서 억대 귀금속을 넘겨받아 판매를 알선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장물알선)로 대도(大盜) 조세형(72·사진)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4월18일 강도범 노모씨한테서 받은 귀금속 2천여돈쭝 가운데 1천여돈쭝(시가 1억1천만원)을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대신 판매해주고 수고비조로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귀금속을 직접 넘겨받았고 함께 검거된 남모(66)씨는 장물알선을 중개했으며 또 다른 공범 이모(56)씨가 처분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내연녀와 살며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의 거주지였던 내연녀의 집에서 장물로 추정되는 귀금속 24점을 압수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이들이 판매를 알선한 귀금속은 지난해 4월15일 4인조 강도가 광주 남구 한 금은방에 침입해 주인과 손님을 위협하고서 현금과 보석 3억원어치를 빼앗은 것의 일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