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 땅콩 등 견과류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마 린다(Loma Linda) 대학 보건대학원의 조안 사바테(Joan Sabate) 박사는 견과류를 적당히 먹으면 총 콜레스테롤과 악성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외에 중성지방까지 혈중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 등이 10일 보도했다.

사바테 박사는 7개국에서 총 583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된 실험 결과 견과류를 하루 평균 67g(약 3분의 1컵) 먹는 사람은 혈중 총콜레스테롤이 평균 5.1%, LDL이 7.4%, 중성지방이 10.2%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양성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에 대한 LDL의 비율도 평균 8.3% 개선되었다.

사바테 박사는 이러한 효과는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다시 말해서 과체중이나 비만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그 이유는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효과는 호두, 땅콩, 아몬드, 피칸, 피스타치오, 헤이즐넛(개암), 마카다미아 등 견과류의 종류에 상관없이 똑같이 나타났다. 견과류의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는 그에 함유된 불포화지방, 섬유, 식물단백질, 식물스테롤, 항산화물질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