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큰 공헌… 향년 79세

포항의 정치, 문화, 기독교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이진우<사진> 변호사가 뇌경색을 치료하던 중 급성 폐렴이 겹쳐 9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79세.

이 변호사는 포항 문화·교육계의 큰 어른이었던 재생 이명석 선생의 장남으로 1932년 영덕에서 태어나 포항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서울대학교 대학원(석사)을 졸업했고, 1958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1963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방검찰청 부장검사, 서울고등검찰청 검사를 거쳐 1980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11·13대 국회의원과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며 포항 정치사에도 큰 획을 그었다.

이 변호사는 어릴 때부터 포항 제일교회에서 피아노를 치며 성장한 독실

한 크리스찬으로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구 포항시민의 노래와 포항중·고등학교 교가, 한동대학교 교가를 작곡했고, 오천중학교 교가를 작사·작곡하는 등 포항지역 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또한, 선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형제들과 함께 1998년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을 설립해 사회복지, 장학, 학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지원을 해왔다.

저서로는 군형법, 사회안전법강해, 이야기법철학 등 법학전문서를 비롯해 사랑과 미움이 이 한몸에(수필집) 등이 있다. 대통령 표창과 체육훈장 맹호장, 황조근정 훈장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5호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7시 30분. 연락처 (02)3010-2295.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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