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방 “기밀노출 우려 없다면 중·러와도 협조”합참의장 “최초보고 지연, 깊이 반성”

 

 김태영 국방장관은 30일 “필요시 (북한에 대해) 무력시위를 할 제공전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대북 무력시위의 방법으로 핵 폭격기와 같이 발진이나 배치만으로도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미래희망연대 김 정 의원의 질문에 “좋은 무력시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군과 북한군 전력에 대해서는 “한국군 단독으로 따지면 숫적으로 열세한 것은 사실이나, 신형 장비와 우수한 장비를 우리가 많이 갖고 있어 양적 열세를 부분적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김 장관은 천안함 사건 조사과정에의 중국과 러시아 참여 문제와 관련, “앞으로 기밀 노출없이 단순한 사건규명으로만 (조사활동이) 제한될 경우 그때는 중국, 러시아와도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측과의 소통에 대해 “중국 무관부에 관련 사항을 알려주고 있고, 필요시 더욱 협조할 것”이라며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올해중 계획하고 있고, 오늘 한.중 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새로운 협의를 할 계획”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검토 논란에 대해 “천안함 사건과 전작권 전환이 직접적 연관성은 없으나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며 “현재 전작권 전환을 그대로 진행하고 있으나, 우리가 상정하는 여건에 일부 어려움이 있어 지금 다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상의 합참의장은 천안함 침몰 당일 49분만에 최초 보고를 받은 것과 관련, “지휘통제실 반장이 상황조치에 전념하다가 전파를 빠뜨리지 않았나 싶다”며 “잘못된 점이 있었음을 시인하며, 깊이 반성하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