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세대에 대한 분양가 할인 문제로 촉발된 포항시 남구 효자동 SK뷰 3차 아파트(561세대) 입주민들과 시공사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이 아파트 입주자들로 구성된 임시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오후 시공사 측과 마지막 협상을 벌인 끝에 최종 합의점을 도출했다.

임대위는 이날 지난 8일 협상에서 시공사 측이 제안한 취·등록세 부담 혜택 문제를 놓고 입주민들의 의사를 직접 물은 결과 대형 평수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개진돼 결국 찬반 투표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시공사 측은 이날 추가적으로 이사 비용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15.5㎡(35평)형은 650만원, 147㎡(44평형)형은 1천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춘 임대위 부위원장은 “대형 평수 입주민들이 불만을 나타내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시공사 측 제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받아들여졌다”며 “협상 내용에 불만을 갖고 일부 개별 활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입주민 전체의 의사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포항에서는 남구 대잠동 센트럴 하이츠 아파트 입주예정자들과 시공사 측이 분양가 형평성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이번 결과가 지역의 다른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한편 SK뷰 3차 아파트 시공사 측은 입주민들의 부실시공 보완과 주변 녹지 조성 등의 요구를 수용했다.

/김명은기자 km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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