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中企 채용박람회 임금·근로조건 `이견`

【영천】 기업과 구직자의 희망 근로 조건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최근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구직 포기자 증가 문제 해결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영천시는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21일 시민회관에서 구직을 희망하는 희망근로와 사람이 필요한 중소기업 간의 만남의 날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구인을 희망하는 지역 내의 40여개 중소기업과 희망근로자 300여명이 만남의 장을 열어 10여개 업체에서 25명의 희망근로자와 1차 면접을 했다.

이날 1차 면접을 한 근로자들은 각 업체에 출근하는 것으로 확정이 돼 결과에 따라 장기 근무가 보장이 된다.

시와 근로자 모집을 한 업체 간 양해각서를(MOU) 체결하고 기업은 3개월 동안 1인 60만원씩을 지원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계속 취업상태가 지속되면 2개월간 추가지원을 받게 되어 구인·구직자간 Win-Win 하게 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

그러나 구직을 원하는 희망근로자들은 구인을 원하는 업체가 제공하는 임금수준과 근로조건이 생각보다 기대 이하라며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구직 희망자 J씨(54)는 “여기에서 원하는 근로 조건을 보면 월 급여가 100만원 안팎으로 이것으로는 생활을 할 수 없다”고 실망한 후 “단순 노동이라는 이유로 10년차나 막 입사한 근로자나 임금 차이가 없는 것도 입사를 꺼리게 되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K사의 이모 부장은 “최저 임금 상승 속도가 임금 속도를 크게 앞지르고 있어 년봉에 따른 임금의 격차가 많이 줄었다”며 “실제 내국인들이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에 더해 임금등을 이유로 구직 희망자가 줄어들어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증가하여 전체 근로자의 20%에 근접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신입사원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잠태 주민생활지원 과장은 “희망근로자 대다수가 고령으로 구직이 쉽지 않은 면도 있다.”며 “희망근로사업을 통해 어려운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시정을 구현하여 행정 친밀도를 높이고 어렵지만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인서기자 ki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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