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물밑에 잠복해 있던 한나라당 칠곡군수 공천 결과의 윤곽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이인기 국회의원이 자신의 선거사무실에 공천이 가장 유력시 되는 세 예비후보를 불러 심층 면접과 토론을 하면서 공천윤곽이 수면으로 부상했다.

이날 이인기 의원은 배상도 칠곡군수 김경포전 칠곡군 전 기획실장, 김주완 전 대구 한의대 교수 등 3명에 대해 앞으로 열흘간 여론지지도, 당기여도 등을 정밀 심사해 오는 26일경 확정 발표한다고 선언했다.

이런 기준을 종합 분석해 볼 때 배상도 칠곡군수가 두 후보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돼 공천티켓을 딸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그 이유는 배 군수와 달리 김경포,김주완 두 예비후보는 최근 까지 공무원과 대학교수로 재직해 당에 기여할 기회가 적었지만, 배 군수는 지난 8년간 한나라당원으로 활동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실정이다. 물론 당원 화합 면에서는 다소 이견이 분분한 점은 지적된다.

그러나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공천티켓은 배 군수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는 것.

하지만 배 군수가 넘어야 할 산도 여전히 만만찮다.

우선 이인기 의원과 그간의 불화설, 상대후보보다 고령인 점, 인근 성주군수의 후배들을 위한 불출마설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배상도 군수는 지난 16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배 군수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저는 지난 8년 동안 칠곡군 발전을 위해 적극노력해 왔으며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마무리하고자 다시 선거에 나선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온 힘을 다해 지역발전의 참된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때 무소속 출마도 고려해 보겠다”고 말해 공천탈락에 대비한 배수진도 쳤다.

이러한 배군수의 발언 내용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자 지역민들은 칠곡발전을 위해 출마하라는 격려성 글보다 노욕을 버리고 지역원로로 조용히 지내라는 비방성 댓글이 주류를 이뤄 앞으로 공천 확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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