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입금 미납 등으로 농가와 어가의 부채가 증가세로 반전됐다. 다만 농가와 어가의 가구당 소득은 농수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소폭 늘었다.

특히 농가의 경우 60대 이상 경영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임을 드러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 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가구당 2천627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부채는 2008년 이래 1년 만에 증가세로 바뀐 것이다.

농업용 부채는 전년 대비 3.3% 줄었으나 농업용 이외의 부채는 7.5% 늘었다.

지난해 농가의 가구당 소득은 3천8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농업소득은 970만원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이 전년 대비 3.0%, 농업경영비는 4.5% 증가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2000년대 중반 들어 감소세를 보였던 어가 부채는 지난해 말 전년 대비 6.8% 늘었다. 어업용 부채는 4.6%, 어업용 이외부채는 9.4% 증가했다. 지난해 어업 소득은 1천622만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이는 어업 총수입은 증가한 반면 어업 경영비는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어업외소득은 수산물가공수입 등 겸업소득과 사업외소득이 각각 늘어난 영향으로 1천114만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0%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286만원으로 전년 대비 17.9% 급증했다. 이는 어업보조금 및 기초노령연금 등 공정보조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경상소득은 373만원으로 전년 대비 22.8% 줄었다.

어가의 가계 지출은 2천707만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소비지출이 641만원으로 전년보다 19.7% 늘었는데 이는 조세 및 부담금, 사회보험 등에 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