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6·2지방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단체장이나 도의원들은 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지만 기초의원의 경우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누가 출마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김수남 예천군수가 3선 연임제한에 묶여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오래전부터 10여명에 가까운 유력인사들이 차기 군수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선거전을 전개해 왔다.

이로 인해 지난 2월 초부터는 대부분의 군수선거 후보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 공천을 따내기 위해 어깨띠를 두르고 지역을 분주히 누비고 있는데다 도의원 예비후보들까지 선거전에 가세하며 본격적인 선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군의원 예비후보들은 측근들에게만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을 뿐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의 눈치 보기에 급급하고 있어 선관위조차 차기 군의원 선거 출마 예상자들의 정확한 명단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예천군의 경우 선거법 개정으로 인한 일부 지역의 선거구 조정과 지방의원에 대한 유급제 실시로 차기 군의원 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터라 군의원 선거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무관심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모(용궁면, 50)씨는 “군수 선거의 과열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군의원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이랄 수 있는 군의원을 제대로 뽑지 못해 군의회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 결국은 행정 누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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