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1분기 여권신청자, 작년보다 66% ↑
중국·일본 등 인기 여행지 항공좌석 품귀

최근 해외 여행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여행 불황의 원인인 신종플루와 경기불안 악재가 한풀 꺾이면서 그동안 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여행객 2배 껑충

지난해 주춤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

대구 하나투어에 따르면 올 1분기(1월~3월) 해외여행 예약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와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직격탄으로 지난해 사상 최악을 기록했던 여행업계 경기는 올 들어 예년 수준의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객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인 여권 신청자도 지난해 보다 66% 늘었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권 신청자는 총 1만1천56명으로 지역 중·고교가 지난해 신종플루로 연기했던 해외 수학여행을 올해 잇따라 재개한데다 일반인 수요까지 겹쳐 전년 6천655건에 비해 66.13%나 늘었다.

포항시청 민원실 조현율 민원담당은 “지난해 잠정적으로 해외수학여행을 중단했던 지역 학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올 들어 해외로 출국하면서 1분기 여권 발매 신청자가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항공편이 모자란다

이처럼 해외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인기 여행지 항공 좌석의 품귀 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다. 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기 편수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행되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이에 따라 여행 비수기로 평가되는 3,4월 항공 좌석 예약은 성수기처럼 한 달 이전에 마감되고 있다. 주말과 이어지는 석가탄신일(21일) 등 5월 연휴 좌석도 현재 대기 상태로만 예약되는 등 올들어 줄곧 항공 좌석에 비해 수요자 1.5배를 넘어서는 등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고 하나투어 측은 설명했다.

◇성수기 예약 서둘러야

올해는 법정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는 날이 태반인데다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하반기 해외여행객의 예약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비즈니스객 등 고정 고객이 많은 일부 노선은 이미 포화상태로 일부 여행자들은 지역 여행사를 통해 인천 등 타 지역 노선을 통해 출국해야 할 상황이다.

대구 하나투어 중앙점 관계자는 “동남아, 유럽 등 인기 여행지는 5월 일부와 성수기인 7~8월 예약이 대부분 완료됐다”면서 “단체를 제외한 일부 개인 단위만 예약 가능할 정도이며 일본, 중국 등 인접 국가는 타 노선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수요가 넘쳐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최소 1달 반 이전에 예약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