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울진군은 수생태계 복원 및 친환경 울진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왕피천 하구에 위치한 재래식 수산보를 가동보로 교체한다.

이번 교체는 지난 1984년 준공돼 26년 동안 근남면 수산들의 농업용수를 공급해오던 수산보가 노후화에 따른 붕괴 위험과 함께 고정식의 재래식 어도로 은어 등 어류의 거슬러오름을 방해하며 상하류의 생태를 단절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총 50억 원(국비 35억 원,지방비 15억 원)의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투입해 길이 250m에 이르는 가동보와 길이 150m의 생태어도 2곳, 호안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신설되는 가동보는 기존의 고정보와는 달리 우기에 배수기능으로 수량을 조절할 수 있어 홍수 예방 기능과 갈수기 퇴적물의 부패방지 기능을 겸하고 있어 수질환경 개선에도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또한 어류의 원활한 이동을 돕는 기존 어도 1곳 외에도 1곳을 추가해 어류 접근이 쉬운 가장 자리 2곳에 조립식 `아이스 하버식`으로 설치된다.

`아이스 하버식` 어도는 격벽 전체로 물이 넘치는 `전면월류형` 어도와는 달리 격벽의 일부가 물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비월류형 어도로 비월류부의 물속에서 물고기가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어류의 오름이 매우 쉬운 이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월류부에는 잠공(물속에 잠겨 있는 구멍)을 설치해 뱀장어, 미꾸라지, 참게 등의 저서성 생물의 이동을 돕게 되는 등 모든 어류의 유영력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어종이 이용 가능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울진군은 수산보가 가동보로 개량되고,어류의 접근이 용이한 어도 2곳이 설치되고 나면 이수와 치수의 기능 연장과 함께 친환경적인 하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산보 설치는 오는 7월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치고 10월에 착공해 오는 2011년 연말에 준공될 계획이다.

환경위생과 방기룡 과장은 “가동보 설치로 앞으로 각종 희귀성 어족자원인 연어, 은어, 황어 등의 보전으로 왕피천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생물 종 등의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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