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은 조달 등록된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제 제품생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대대적인 현장실사에 착수한다.

조달청은 허위 제조등록 여부를 가리고자 동일공장에서 다수 품목을 생산한다고 신고한 업체 중, 1차로 200여 개사에 대해 생산시설 및 전문인력 보유 등을 현장실사를 통해 확인하고, 부적격업체는 `제조 등록`을 취소하는 등 제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달등록된 제조업체에 대한 실제 제품생산확인 1차 일제조사는 다음 달 중순까지 이어지며, 올해 말까지 약 700여 개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달청에 제조업체로 등록한 업체 수는 지난 2007년 1만 5천500개사에서 2009년 2만 1천600개사로, 2년간 139.3% 급증하는 등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고자 등록하는 업체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조잡한 물품을 만들거나, 생산시설 없이 타 제조사에 하도급을 주어 물품을 납품하는 위법행위를 하는 것으로 조달청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제조사 결과, 10개 품목 이상 제조업체로 등록한 250개사의 1천250물품 중 48%인 151개사의 596물품이 허위로 등록된 부실 제조업체로 드러나 조달시장에서 퇴출당한 바 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