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6·2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가 서서히 좁혀지고 있으나 예천군은 사고 지구로 분류된 상태에서 후보공천이 미뤄질 전망이다.

예천군 한나라당 후보 공천 1차 심사가 지난 7일 오후 5시에 열려 5명이 면접에 참가했다.

하지만 이한성 국회의원은 계속 경선을 주장하고 있어 일부 후보 캠프는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며 국회의원의 이러한 의도와 심중에 두고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자 진영은 경선 참여의 손익을 저울질 하고 있으며 아예 일부 캠프는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2일 한 정가 관계자는 “유력 후보군으로 알려진 2개 캠프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 준비로 선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 후보는 최근 “최근 복잡하게 얽혀가는 경선으로 인해 한나라당에 대해 불만이 많다”고 토로하고 “당이 혼잡을 부추겨 앞으로 불탈법 선거가 판을 칠 것이며 이로 인해 청도군과 같은 사례가 재현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와 달리 한 후보는 “당 공천을 위해 그동안 음양의 노력을 많이 한 만큼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고 다니는 바람에 전방위 로비설 등과 관련해 후보 간 갈등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예천군의 선거 판도가 이런 추세로 흘러간다면 당 경선에서 승리한 공천자와 무소속 후보 2명 등 3파전으로 압축될 수 있어 후보자 간 돈 선거로 인해 혼탁, 타락 선거로 점철될 우려가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예천군 한나라당 일부 당원들에 따르면 공심위는 예천군 기초단체장에 대한 치열한 경합으로 아직까지 공천 방법조차 결론을 못 낸 상태이며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와 추가 조사 등을 토대로 윤곽을 잡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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