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오동 쪽샘지구서 5~6세기 제작 14점

경주쪽샘지구 적석목곽분에서 출토된 고배장식토기.
신라의 대표적 묘제(墓制)인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이 산재해 있는 경주시 황오동 쪽샘지구에서 신라 5~6세기에 제작된 신라 토우(土偶)가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8일 54호분 서쪽에 인접한 5~6세기 신라시대 고분인 B6호 적석목곽분에서 소재에 따라 사람 모양과 동물 모양으로 나눌 수 있는 각종 토우 14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토우에는 지팡이를 짚은 노인, 악기를 연주하는 악사, 큰 성기를 노출한 남자, 출산 중인 여자가, 뱀·자라·새 등을 형상화한 것 등이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토우로 인해 고분 속에 매납되는 토우장식토기의 성격 및 피장자의 `신분` 등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토우가 적석목곽분에서 발견된 것은 지난 1934년 일제강점기 조선고적연구회와 이번 국립경주문화재 연구소측에 의해 두번에 불과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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