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울릉도 수호신에게 고하노니 올해는 울릉도에 풍년, 풍어와 함께 선박의 해상사고가 한 건도 없도록 해주시고 선거 갈등이 없고 모두가 편안하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울릉주민들이 올해 풍어와 풍년을 기원하고 선박의 안전조업, 주민들에게 평화와 안녕을 염원하는 태하성하신당 기원제가 오는 14일 오전 11시 울릉문화원(원장 이상인) 주최, 서면 태하1리 주관으로 태하성하신당에서 개최된다.

매년 음력 삼월 초하루를 기해 섬 개척민들의 정신을 기리고 지역의 무사안일을 기원하고자 열리는 이 기원제는 정윤열울릉군수가 초헌관, 이용진 의장이 아헌관, 울릉수협장이 종헌관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초헌관의 분향 및 헌작 후 독도를 수호하고 울릉도를 지켜달라는 제문을 낭독하는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며 제관들의 헌작이 끝난 후 각급 기관단체장, 어민대표, 어촌계 등이 헌작한다.

섬의 수호신인 성황지 남신위 및 성황지 여신위 양위(兩位)를 대상으로 울릉의 안녕과 풍어, 풍년을 기원하는 태하성하신당제는 특히 올해 선거로 인한 갈등을 없애고 화합하고 단결하는 울릉인의 모습을 보인다는 계획이다.

기원제의 유래는 조선 태종17년(1417년)안무사 삼척만호 김인우가 순찰 명을 받고 섬에 입도해 신령으로부터 현몽을 받은 후 동남 동녀를 섬에 두고 삼척으로 떠나 다음해에 다시 들어와 보니 동남동녀가 죽어 있어 영혼을 달리고자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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