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파도에도 안정적·초고속으로 운항 가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결과

【울릉】 울릉도 항로에는 높은 파도에도 안정적 운행이 가능하고 초고속 운항이 가능한 장점으로 인해 바다와 선체가 직접 맞닿지 않는 부양형 `수중익 선박(水中翼船, 제트 포일)`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 항로는 동해의 거친 기후로 인해 여객선의 정기 운항이 곤란하고 선박 운항 시 승선감 악화로 승객유치에 장애가 큰 만큼 이 같은 여객선의 취항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에 따르면 울릉도 항로에는 파도충격이 적으며, 높은 파도에도 안정되고 초고속, 전천후 운항이 가능한 제트 수중익선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현행 선박과 전천후선박 운항 수지를 비교한 결과 승선율 70%에서 운임손실이 거의 없으며 운임손실에 관해서도 승선율 70% 이상일 경우 운임손실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속력이 시속 85km로 울릉~포항 을 2시간 30분 대에 운항할 수 있고 운항율이 98.5%로 태풍을 제외하고 대부분 운항이 가능하며 연착이 거의 없다.

개발원은 특히 2009년부터 수중익선의 중고 선가가 대폭 하락하고 운항원가 하락, 수용가능성 등 현재 시점이 제트 포일 확보의 최적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수중익선의 단점으로 선가, 연료비, 수리비 등이 기존의 여객선보다 많이 들고 고도의 조종기술이 필요하며 현재 운항하고 있는 수중익선의 정원이 215명~223명으로 승선인원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원은 기타고려사항으로 시간 경쟁력이 가장 높은 위그선 취항을 들었다. 기존 여객선 및 제트 포일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시간절감 효과가 탁월하지만 60% 승선 시 운임이 1인당 12만 원으로 예상되고 운임경쟁력이 취약하며 신규수요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공기부양선은 50~60노트의 속력을 낼 수 있는 초고속 선박이지만 조종성능이 나쁘고 파도에 충격이 크며, 건조비가 과다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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