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에게 시행되는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방해하는 유전자가 발견됐으며 이 유전자를 억제하면 치료효과가 촉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그레이 방사선종양학-생물학연구소(Gray Institute for Radiation Oncology and Biology)의 제프 히긴스(Geoff Higgins) 박사는 손상된 DNA를 수리하는 POLQ유전자의 활동을 차단하면 항암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히긴스 박사는 방사선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표적유전자를 찾아내기 위해 DNA 손상 수리와 관련된 200개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POLQ 유전자가 방사선치료를 방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췌장암, 후두암 등 여러 종류의 암세포에 있는 POLQ 유전자의 활동을 차단하고 방사선을 조사한 결과 암세포를 그대로 방사선에 노출시켰을 때보다 더 많은 암세포들이 죽었다고 히긴스 박사는 말했다.

그의 연구팀은 건강한 정상세포에 대해서도 같은 실험을 했지만 POLQ 유전자의 차단이 방사선에 대한 정상세포의 민감성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