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길이가 서로 다르면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나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 대학 메디컬센터의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 박사는 다리의 오정열(misalignment)이 퇴행성관절염과 연관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과학웹진 사이언스 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하비 박사는 무릎 통증이 있거나 무릎의 퇴행성관절염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 3천여명(50-79세)을 대상으로 다리의 X선 사진을 분석하고 30개월 후 증세를 다시 평가한 결과 두 다리의 길이가 1cm 이상 차이가 나는 사람이 퇴행성관절염으로의 변화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짧은 쪽 다리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다리 길이의 차이가 퇴행성관절염의 직접 원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 새로운 사실은 무릎에 만성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조치를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비 박사는 말했다.

두 다리 길이의 불균형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다리 길이의 차이가 1cm 이하이면 신발 삽입장치로 교정이 가능하고 1cm 이상인 경우는 수술로 바로 잡을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