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보통 휘발유 가격이 최근 17개월만에 1천700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포항지역 역시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대를 넘어서는 등 무섭게 오르고 있다.

특히 하룻밤 사이에 1천600원대 휘발유 가격이 1천700원대로 상승하면서 운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 가격 정보시스템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30일 마감기준으로 포항지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천696.06원, 경유는 1천476.19원을 기록했다.

현재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인 ℓ당 1천706.08원과 별반 차이가 없다. 지난 1일 휘발유 1천651원, 경유 1천437.78원과 비교했을때 40여원가량 상승한 것이다.

포항에서는 남구지역이 북구지역보다 평균 10원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북구지역 휘발유 평균가는 1천690원으로 가장 싼 가격의 주유소는 삼영주유소(ℓ당 1천635원)로 확인됐다. 북구에서 가장 비싼 휘발유와 가장 싼 휘발유는 ℓ당 105원 차이난다.

남구지역 휘발유 평균가는 1천702원으로 이마트 포항점 주유소(ℓ당 1천631원)가 가장 쌌다.

남·북구에서 가장 비싼 휘발유와 가장 싼 휘발유는 ℓ당 각각 105원, 128원 차이가 났다.

이처럼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할인카드 등을 사용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운전자 김모(26·여·북구 학잠동)씨는 “어제(30일) 할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주유소 중에서도 좀더 싼 주유소를 찾기 위해 한참을 돌아다니다 기름을 넣었다”며 “통신사 포인트가 적립될 수 있는 주유소나 신용카드 할인이 가능한 주유소를 자주 찾는 편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하루 사이에 휘발유가격대가 1천600원에서 1천700원대로 올라 깜짝 놀랐다”며 “기름값이 너무 비싸 운전대 잡기가 겁이 난다”고 했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기름값으로 주유소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 여행용 휴지에 한정되던 사은품을 라면과 팝콘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북구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지역은 당분간 높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름값을 남들처럼 싸게 할 수 없다면 세차 등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주유소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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