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인 시간이 많은 여성일수록 나중에 2형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 시드니 대학의 베트 류(Bette Liu) 박사는 45세 이상 여성 5만3천7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출산 때마다 3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여성은 한 번도 출산한 적이 없는 여성과 2형당뇨병 발병률이 같았으나 출산했으면서도 한 번도 모유를 먹인 적이 없는 여성은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병 발병률은 출산 때마다 3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여성(2만5천여명)이 5%로 출산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5천700명)과 같았다.

그러나 출산 때 모유를 전혀 먹이지 않은 여성(6천171명)은 당뇨병 발병률이 9.5%, 출산 시 모유를 먹인 기간이 3개월 이하인 여성은 7%로 나타났다.

연령, 체중, 당뇨병 가족력, 운동, 교육수준, 소득수준 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감안했지만 모유수유와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모유수유에 의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가 혈당조절 메커니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류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당뇨병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