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너무 냉대해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과거 선거와는 달리 이번 선거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이 빨라지면서 후보들이 유권자들을 만날 기회는 상대적으로 늘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한 실정이다.

특히 포항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과 관련, 도지사선거도 상대적으로 지난 선거에 비해 흥행요소가 부족한 것은 물론 포항시장선거는 박승호시장의 단독 신청으로 선거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어 더욱 심각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인근 경주시 등은 기초자치단체장후보가 난립하면서 그나마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지만 포항 등 일부 후보의 단일화 등으로 정리가 가시화 한 지자체 선거구는 유권자들이 선거날자 조차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포항지역 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에 앞서 경합이 치열한 도의원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구 등을 대상으로 경선까지 치루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항시의원에 출마하는 L모 예비후보는 3차례 선거에 나서지만 이번 선거처럼 유권자들의 냉대를 경험하기는 처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후보가 내미는 명함 등의 홍보물은 받아들였지만 최근에는 아예 홍보물 자체를 받지 않으려 한다는 것.

후보자가 청하는 악수와 출퇴근시간대를 이용한 인사도 외면받고 있다. 포항의 경우 형산로타리, 육거리 이동 4거리 등은 후보자들이 인사를 하는 명당자리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거리 선전전도 이제는 시들해지고 있다. 유권자들이 본체 만체 지나치면서 일부 후보는 거리 인사도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번 6.2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흥해요소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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