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재·고철·각종 어구 등 무단방치… 당국은 뒷짐

【울릉】 청정 지역인 울릉도의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저동항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인근이 불법 주정차,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다.

최근 해경파출소 부근 어선 접안시설 광장에는 폐자재, 고철, 각종 어구 수t이 수십m에 걸쳐 무단방치 돼 있으며 폐차량과 쓰레기까지 불법으로 방치돼 어민들이 접안하는 선박에 가려면 마치 곡예를 해야 하는 것과 같다.

또한, 최근에는 파출소 광장에는 자망어선 C호와 D호 간의 그물 소유권 분쟁으로 인해 해경이 그물을 증거물로 압수해 40일 이상 조사를 하면서 방치해 해경이 오히려 저동항 미관을 해치는 꼴이 됐다.

특히 오는 7월께 취항할 강릉~저동 간 여객선 접안시설(옛 코모도부두) 일대에도 폐자재, 폐차량, 각종 고철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등 마치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불법주차, 건설장비 무단방치, 각종 폐어망, 못쓰는 가전제품, 어구 등이 무단으로 어지럽게 늘려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외지인에게는 마치 쓰레기처리장에 온 느낌을 줄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해경파출소광장 접안 시설은 주택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날씨가 따뜻해지면 육지에서 낚시꾼이 많이 찾는 낚싯배가 접안하는 곳으로 울릉도의 깨끗한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 김모(50)씨는 “많은 양의 고철, 쓰레기 등이 방치돼 있어 개인이 처리하기에는 한계를 넘었다”며 “항구를 관리하는 수협, 불법을 단속해야 할 해경이 손을 놓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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