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추진하는 해상 신도시 건설이 지역사회의 핫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투자비만 5천600억원대가 넘는 대형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성공가능성과 함께 투자자가 나설지 여부는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선거에 나선 야당후보들을 중심으로 포항시 해상 신도시건설을 둘러싼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시장후보 토론회 등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포항시가 지난 26일 시의회에 보고한 `해상 신도시 건설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에 따르면 북구 여남동 일대(영일만항 남측해역)에 마리나시설, 여객선 크루즈 터미널, 워터파크 등 위락 및 휴양시설과 마린호텔, 고급 리조빌, 아파트 등 에너지 자급형 숙박 및 주거시설, 애니메이션파크, 공연 문화 시설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상 신도시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용도별로는 국제마리나항과 복합여객선 터미널 이와 연계한 주거 교육 휴양 관광 문화 상업 체육 등이 복합적으로 조성돼 2020년을 목표로 건설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2016년까지는 마리나 시설, 테마파크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모두 146만 2천㎡(매립 110만6천㎡,,수공간 35만6천㎡)규모로 건설되는 해상 신도시는 전액 민자사업비로 추진되며 총투자비는 5천6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생산유발 효과는 5천900억원에 이르고 취업유발 효과는 6천808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57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시가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항만법(항만재개발사업) 등을 근거로 하고 하고 있으며 부산 북항과 경남 거제 고현항 등을 예를 들고 있다.

부산 북항은 지난 2008년부터 추진 중에 있으며 사업면적은 포항시와 비슷한 152만여㎡로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항만법에 따른 항만재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현항재개발사업은 지난 2008년 시작됐으며 오는 2012년 12월 완공예정으로 있으며 사업구역은 91만여 ㎡ 규모다.

반면 이같은 추진배경에도 불구 사업의 성공가능성과 투자자 확보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일부 의원은 해상이 아닌 육지에서 추진하는 각종 도시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한데 해상 신도시 건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용역을 맡은 (주)혜인이엔씨사가 추진방안으로 자금력 기획력 및 경영노하우 등이 뛰어난 국내 대기업에 사업타당성 등을 적극 홍보해 우수 민간투자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국내경제실정을 감안하면 투자자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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