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논벼)의 생산비가 5년 만에 감소했다.

그러나 생산비 감소와 이례적인 풍작에도 불구하고 순수익률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산 논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지 10a(약 300평)당 쌀 생산비는 62만4천970원으로 전년에 비해 0.7% 감소했다.

쌀 생산비는 2004년 전년보다 0.8% 감소한 이래 줄곧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5년 만에 처음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료비, 농약비 등의 증가로 직접 생산비는 3.5% 증가했으나 토지 임차료 감소 등으로 간접 생산비는 6.4% 감소하면서 모처럼 쌀 생산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쌀 한 가마(80㎏)당 생산비는 9만758원으로 전년보다 3.7% 줄었다. 지난해 대풍(大豊)이 들면서 10a당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2.7% 늘어난 덕분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쌀 생산이 크게 늘면서 공급 과잉으로 쌀값이 하락해 농가의 총수입이 줄면서 생산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수익률과 소득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