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음식이나 식수 섭취로 발병
항체보유여부 검사·백신접종 해야

전대형 과장 (포항 제일마디병원 내과)
최근에 언론에서 올해 A형 간염이 유행한다는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모 개그맨과 유명 여배우가 A형 간염으로 입원 치료했다는 기사도 접할 수 있었다.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은 B형 간염, C형 간염과 다르게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오염된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함으로 전염된다고 보고 되고 있다.

개인위생이 불량한 후진국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위생이 좋아진 환경에서 성장한 20~30대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A형 간염은 모체를 통해 출산하는 과정에서 태아에게 전염되는 경우와 수혈을 통해서 전염되기도 하지만 주로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을 섭취하면서 경구를 통해 감염되며 오염된 식수나 급식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위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후진국에서 발병률이 높다고 한다.

증상으로는 간염 후 초기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한 달 정도의 잠복기가 지나면 피로감, 구토, 식욕부진, 상복부 통증 등 전신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소아에서는 감기 몸살처럼 쉽게 회복되지만 성인의 경우 급성 간염이 유발돼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전격성 간염이라고 부르는 간 기능의 완전한 상실까지 이르는 경우가 있어 간 이식이 필요한 상항이 생길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생긴다.

검사 방법으로는 혈액 검사를 통해 A형 간염바이러스(anti-HAV)항체 검사를 해야 하며 항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거나 임상 징후를 보이면 확진할 수 있다.

아직 A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 검사를 받고 확진되면 입원 치료를 해야 하며 고단백 식단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최근 성인에게 나타나는 A형 급성 간염은 한 달 이상 입원과 요양을 해야 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데도 현실적으로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피해야 할 것이다.

질병 관리 본부에 따르면 A형 간염의 발생 연령대는 20~30대에서 80%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듯 열심히 일해야 하는 나이에 한 달 이상을 쉬어야 한다면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다.

A형 간염 사망률은 0.45%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신종인플루엔자 사망률보다 수치가 높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A형 간염 대책에 보건당국이 비상인 것이다.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지만 A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없는 성인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인구 역시 증가한다는 것이고 면역력이 낮은 상태가 많아져 결국 대유행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예방 방법으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해 예방해야 할 것이며 A형 간염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A형 간염 항체 보유 여부를 검사하고 면역을 갖기 위해 접종은 두 차례 백신 접종을 해야 할 것이다.

A형 간염 백신 접종을 필수 접종으로 확산해야 할 것이며 영유아들에게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을 해야 할 것이다. 혹 가족력이 있다면 예방접종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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