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포항지역에 천주교교회가 설립된 지 올해로 60주년이 됩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주교대리 신부 전재천)는 포항지역 본당사목구 설립 60주년을 맞아 오는 4월3일 오후 7시30분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포항지역 본당사목구 60주년 기념 행사 및 부활 성야미사`를 개최한다.

`본당 사목구`(Parochia)는 일반적으로 `본당` 또는 `○○성당`이라 불리는 단위교회를 교회법적으로 지칭하는 이름이다.

이번 행사는 하느님 말씀이 선포되고 그 말씀을 듣는 곳으로서 성체성사와 함께 모든 성사가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첫 번째 단위 교회가 포항지역에 설립된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있는 행사이다.

행사는 조환길 주교를 비롯해 대리구 산하 성직자와 신자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공연 및 영상 상영, 2부 시상식, 3부 조환길 주교 집전 성야미사 등의 순서를 함께 하며 그 기쁨을 나누게 된다.

전재천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주교대리 신부는 “60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면서 “한편으로 60주년은 완숙(完熟), 전통, 역사를 의미한다. 따라서 본당 사목구 60주년을 기념하면서 포항지역 가톨릭 공동체 전체는 이제 태동기를 지나서 완숙기에 접어드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을 증거하게 된다. 지역 내에서 보다 성숙한 교회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이 행사를 통해 표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직자와 신자들에게는 이 행사를 부활성야 미사와 함께 거행하게 되는 것도 뜻깊은 일이다.

가톨릭 전례 생활의 중심인 부활 대축일 미사를 포항 지역 전체 공동체가 함께 거행함으써, 60주년 행사를 그저 하나의 기념식으로 치르기보다 교회의 기초와 중심을 재확인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는 단 하루 동안 이뤄지는 일과성 행사를 지양하고 포항지역 전체 공동체가 주님의 빠스카 신비를 함께 묵상하고 준비하며 기념하도록 마련됐다. 이를 위해 포항지역 18개 성당 3만5천여명의 신자들은 `내 마음의 40일 순례`라는 책자를 발간해 단위 공동체 별로 공동체 기도와 개별기도, 또 여러 가지 실천 사항 등을 진행해 왔다.

특히 실천 사항들은 `일, 십, 백, 천, 만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제시됐는데, 구체적으로는 기도를 생활화하기, 성경 읽기 및 필사하기, 따뜻한 가족애 나누기, 이웃사랑 실천하기, 사회 기초질서 지키기, 환경지키기, 개인 건강 지키기 등을 실시했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그동안 각 본당별로 실시던 장기 기증 서약을 접수함으로써, 말이 아닌 실천으로 이웃 사랑을 극대화하는 신앙인들이 되도록 했다.

한편,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포항지역 본당사목구는 지난 1950년 4월15일 포항시 북구 죽도2동 139의23에 죽도성당이 설립되면서 사목구가 시작됐으며 현재 10만2천05세대 3만5천여명의 신자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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