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협력의 노사 관계를 뛰어 넘어‘글로벌 경쟁력 강화만이 기업의 생존 전략’임을 인식하고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 실천해 가는 (주)풍산이 국내 기업 노사들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세계적 동(銅)제품 전문 기업인 주식회사 풍산(대표 사장 이문원) 노사는 지난달 27일 경주 안강 공장에서 ‘노사 협력 선언 4주년 기념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사 공동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이며 발전적인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노사 모두가 힘을 모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는 내용의 노사 공동 실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상승 경주시장,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사·정 관계자와 이문원 사장, 손은진 노조 위원장 등 1천200여명이 참석, 노사 협력 경과 보고 및 공로사원 표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사 공동 실천 결의문 낭독에 이어 노사 화합 기념 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풍산 노사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와 협력의 새로운 노사문화를 선도, 노사 관계 안정과 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양측 모두가 노동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노사 양측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노사 공동 실천 결의문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치열해지는 무한 경쟁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 혁신과 수율 향상으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키로 약속했다.

또 노사는 원가 절감 생활화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고정관념과 관행을 타파, 성과 지향 문화를 정착시키고 끊임없는 도전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들며 노사협력 선언정신의 공동 실천으로 노사관계 선진화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따라서 이번 결의는 풍산 노사 양측이 신뢰와 협력의 관계를 뛰어 넘어 기업의 생존과 발전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달려있음을 인식하고 지혜와 역량을 함께 모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풍산 이문원 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만이 노사 모두의 생존과 발전의 핵심임을 깊이 인식하고 이제는 신뢰와 협력의 단계를 뛰어 넘어 문제해결 중심의 가치 실현적 노사 관계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주)풍산 노사는 지난 87년 노조 출범 초창기 극심한 대립으로 장기간의 직장 폐쇄 등 노사 양측이 큰 손실을 경험한 바 있으나 이후 지속적인 노력으로 분규 없는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풍산은 97년 1월 정부로부터 노사협력 우량기업으로 선정됐으며, 특히 지난 2000년 2월 18일에는 항구적 무쟁의-무파업과 복리증진-근로환경 개선으로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 청산을 선언하는 노사협력 결의대회를 개최해 새천년 신노사문화 정착에 앞장서 왔다. 경주/김성웅기자 sukim@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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