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전주 KCC가 3년 연속 4강에 진출했다.

KCC는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9-86으로 이겼다.

2007-2008시즌부터 3년 연속 4강에 오른 KCC는 21일부터 정규리그 2위 팀 부산 KT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벌인다.

KCC는 이날도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데다 2쿼터에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가 테크니컬 반칙 2개를 지적받아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전반까지 48-42로 앞서며 5차전 분위기를 띄우던 삼성이 3쿼터에 KCC에 대량 실점하며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KCC는 50-45로 뒤지던 3쿼터 초반 강병현이 연속 6득점을 올리고 아이반 존슨이 자유투 2개를 보태 3쿼터 종료 6분27초 전에 53-52,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KCC는 58-56으로 앞선 3쿼터 중반 존슨의 연속 5득점에 이어 임재현, 강병현의 연속 3점슛이 터지는 등 내리 12점을 보태 순식간에 70-56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농구 명가` 삼성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이승준의 연속 득점 등으로 추격에 나서 70-63까지 따라붙었고 4쿼터 초반 다시 이승준의 연속 5득점, 빅터 토마스의 골밑슛으로 74-73을 만들었다.

종료 6분37초 전에는 이규섭의 3점슛으로 78-78 동점을 만들며 끈질기게 저항했다. KCC는 강병현이 자유투 2개를 넣으며 한숨을 돌렸고 이어 전태풍의 연속 득점, 임재현의 중거리슛이 연달아 터지며 종료 4분을 남기고 다시 86-80으로 달아나 삼성의 추격세를 끊었다. 마무리는 존슨의 몫이었다. 86-82로 앞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연속 4득점, 90-82를 만든 존슨은 삼성이 이승준의 득점으로 따라붙자 종료 1분52초 전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까지 넣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