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2009 사업연도 배당금 가운데 외국인에 대한 배당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역 상장법인 83곳 중 현금 배당 예정 기업은 55.4%인 46개사로 이들 기업의 배당 총액은 7천425억원. 이 배당금 가운데 외국인 투자가에게 주어지는 배당은 3천334억원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이 3천316억원, 코스닥증권시장이 18억원이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은 전년도와 비교하면 347억원(9.4%)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전체 배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대구사무소는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배당이 줄었지만 코스닥증권시장은 외국인 지분 증가, 전년도 무배당 기업의 배당 결정 등으로 전년도보다 외국인에 대한 배당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사무소 이대환 과장은 “포스코, 대구은행 등 대기업의 배당 감소에 따라 지역 전체 배당총액은 전년도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