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 줄어… 지난해 보다 38%↓

【울릉】 전 국민이 다녀가고 싶은 섬 1위로 뽑힌 울릉도의 특성상 기상이 관광객의 증감을 좌우할 정도로 날씨가 절대적인 영향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올 3월 잦은 기상악화가 관광객의 감소를 몰고 왔다.

3월 들어 지금까지 기상악화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것은 지난 6~10일, 12일, 15~16일 등 16일 현재 여객선의 운항이 모두 8일 동안 중단됐다.

이는 예년에 비하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연도 별로는 3월 여객선 운항 중단은 지난 2005년 8회, 2006년 5회, 2007년 6회, 2008년 4회, 2009년 7회지만 올해 3월은 아직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8일째다.

3월의 이 같은 잦은 결항은 관광객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올 16일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8천1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3천285명보다 5천142명이 감소해 감소율이 38%다.

3월의 기상결과에 따라 울릉도 연중 관광객 입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동안 3월 결항이 가장 많았던 2005년은 3월에 8회로 관광객이 18만5천 명이 입도했으며 2006년 5회 때는 20만 명을 넘겼다.

지난해는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이었지만 2008년(결항 4회) 결항보다 많은 7회로 관광객 수는 같은 27만 명으로 날씨가 관광객 입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취항한 독도 여객선을 이용, 민족의 섬 독도를 찾은 관광객도 16일 현재 1천0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358명보다 절반을 넘는 1천273명이 감소했다. 따라서 관광업계 종사자는 물론 주민들은 올해 3월 기상이 다른 어느 해보다 훨씬 나빠 올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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