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의 주설비 공사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입찰에서 탈락한 컨소시엄이 입찰 과정이 불공정했다며 반발하면서 입찰결과 무효 소송 등 후유증이 예상된다.

한수원은 지난 10일 접수한 현장입찰서로 이날 오후 5시부터 심사를 벌였으며 현대건설은 입찰에 참여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낮은 입찰가인 1조909억원(예정가격 대비 81.4%)을 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45%), SK건설(30%), GS건설(25%)로 구성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내달 부지를 다지는 공사를 시작해 2016년 6월, 2017년 4월에 차례로 원전 2기를 준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현재 국내에 가동중인 원전 20기 가운데 12기를 시공했다.

SK건설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해 신고리1~4호기를 시공중이고 GS건설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속해 신월성 1,2호기 공사를 진행중이다.

발전용량 1천400㎿급의 신울진 1,2호기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이 성사된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 모델이 사용된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향후 한국형 원전 수출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