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미곡처리장협 회장 당선 백강석 흥해농협조합장

흥해농협 백강석 조합장(54·사진)이 지난 11일 경북RPC(Rice Processing Complex·미곡처리장) 협의회 회장에 당선됐다.

앞으로 2년간 경북RPC 협의회장으로 임기를 수행하게 된 백 조합장을 만나 RPC와 농민이 상생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현재 대부분 미곡처리장이 적자 보고있는 상태

농협·농민 서로 신뢰 형성·유지 위해 노력할 터

◆먼저 당선을 축하한다. 당선 소감은.

지난해 흥해농협에서 흥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전량수매를 실시했다. 전량수매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 농민들을 위한 과감한 결정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흥해 농민들과 농협이 서로를 믿게 된 것 같다. 이 같이 농협과 농민의 유대감 지속적으로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2년 동안 회장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독자를 위해 RPC(미곡종합처리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시설일 것이다. RPC는 벼를 수확한 후 건조와 저장, 도정, 검사, 판매 등 모든 제반과정을 개별 농가 단위가 아닌 대단위 자동화 과정을 통해 일괄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RPC 설립의 목적은 수확기 벼 매입 기능 확충과 고품질 지역 특산미 생산 공급, 산지 쌀 유통의 중심체로 육성하는 것이다. 또 농촌의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하며 고품질 쌀 생산, 추고 수매량 감축에 따른 수매기능 보완의 효과가 있는 곳으로 농민들을 위한 시설이다.

▲농민과 RPC가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꼽자면.

현재 대부분 RPC가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적자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RPC가 농민들과 상생하기 위해서는 `주인이 농민이다`는 일념하에 적자를 농민에게서 메꾸려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경제사업에서는 이윤을 따지지 말아야 하고 이에 따른 적자는 신용사업의 이윤으로 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은.

경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타 지역 브랜드쌀과 비교했을 때 뒤처짐 없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 싶다. 더불어 농민이 먼저 농협과 RPC를 믿고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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