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수출시장의 경기 회복으로 한 달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15일 관세청의 `2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이 331억4천만 달러, 수입이 301억6천만 달러로 20억8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올 1월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월간 무역수지가 지난달 두자릿수 흑자로 반전한 것이다.

수출의 경우 선박이 1월보다 156.4% 증가한 것을 비롯해 전월보다 7.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6% 증가했으며 액정장치 59.8%, 석유제품 39.9%, 가전제품 38.8%, 승용차 32.8% 각각 늘었고 무선통신기기는 22.7% 감소했다.

수입은 1월보다 원유·화공품·철강재 등 원자재가 1.3% 줄어든 것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1.7% 감소했다.

그러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기계류 등 자본재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유 도입액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7.5% 증가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 등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월대비 42.8% 증가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 등 자본재 30.9%, 승용차·주류 등 소비재 27.1% 각각 늘었다.

무역수지는 1월에 저조했던 선박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승용차, 반도체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원유 등의 수입은 감소해 흑자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동남아 등이 흑자를 보였고 일본, 중동 등은 적자를 나타냈다.

중국은 수출과 수입이 79억6천만 달러, 46억5천만 달러로 각각 43.1%, 31.6% 증가해 33억1천만 달러 흑자였다.

동남아는 수출이 66억3천만 달러, 수입이 41억5천만 달러로 24억8천만 달러 흑자였으며 미국은 수출이 34억1천만 달러, 수입이 28억7천만 달러로 5억4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수출이 28.8% 늘어 19억8천만 달러, 수입은 31.2% 늘어 49억 달러로 29억3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고 중동은 수출 18억 달러, 수입 65억5천만 달러로 47억5천만 달러 적자였다. 지난달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 수출은 1억3천만 달러, 수입은 7억8천만 달러 각각 줄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보다 2억5천만 달러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