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 달부터 고추장의 매운맛 정도를 표시하는 표준 방법이 도입된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에 따르면 정부는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을 나타내는 표준규격을 마련해 다음 달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표준규격은 `GHU(Gochujang Hot taste Unit)`를 매운맛 표기 단위로 삼았다.

대표 고추장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한식연과 1년간 표기 방법을 공동연구하고도 각각 `스코빌 단위(SHU·Scoville Heat Unit)`와 `PPM`을 고집해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GHU는 일종의 절충안인데, 일단 CJ와 대상 모두 수용했다.

또 매운맛의 정도를 숫자 `0~100`으로 표시하되 모두 5개 구간으로 나눠 가장 순한 맛은 `25GHU 이하`로, 가장 매운맛은 `100GHU 이상`으로 나타내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중간에는 `25~50GHU` `50~75GHU` `75~100GHU`가 자리 잡는다.

이런 등급 구분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원료인 `캡사이신`의 함량을 따르되 실제 사람이 얼마나 맵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관능시험` 결과를 반영했다.

한식연 관계자는 “캡사이신 함량이 평균적으로 얼마 이상일 때 사람들이 맵다고 느끼기 시작하는지 등에 대해 사람을 상대로 관능시험을 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등급을 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