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13일과 14일 대구·경북지역에서 화재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13일 밤 9시10분께 대구시 북구 침산동 한 자물쇠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1층인 공장건물 224㎡ 가운데 30㎡가 타고 자물쇠 완제품과 종이상자 일부가 타 소방서 추산 1천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발화요인이 없는 자물쇠 완제품 적재장에서 최초 발화한 점에 주목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13일 정오께 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김모(36)씨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불이 나 내부 134㎡ 가운데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110여만 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베란다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처리기를 켜둔 채 외출했다”라는 김씨의 말과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주변이 유독 심하게 탄 점 등으로 미뤄 과부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13일 오후 8시께 경산시 대정동 노상에서 김모(38)씨가 운전하던 시내버스가 반야월에서 경산 방향으로 달리던 중 맞은편에서 오던 김모(58)씨가 운전하던 통근버스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통근버스 기사 김씨가 숨지고 허모(24)씨 등 시내버스 승객 6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낮 12시5분께 상주시 화동면 화동삼거리에서 화서면에서 화동면 방향으로 도로를 역주행하던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오토바이 운전자 진모(74)씨가 숨졌다.

같은 날 오후 4시15분께 김천시 개령면 한 마을 앞 노상에서 김모(67)씨가 운전하던 화물차가 도로 가장자리에서 길을 가던 김모(여·80)씨를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14일 오전 9시10분께 영덕군 강구면 강구터미널 앞 도로에서 포항 방면으로 달리던 영덕국유림관리소 소속의 1t 프런티어 트럭이 앞서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추돌해 승합차 운전자 최모(54) 씨 등 4명이 중상을 입었고, 7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영덕국유림관리소 직원들은 강구면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리는 영덕대게 축제장을 찾아 산불예방을 홍보하고자 트럭을 타고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승합차가 유턴하던 과정에서 뒤따르던 트럭과 사고가 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