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서초 교감
우리나라 옛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다. 어릴 때 형성된 잘못된 인성은 그 사람의 평생을 결정짓는다는 말로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적용된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아동의 올바른 인성 형성을 위해 학무모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현대의 적극적인 부모의 역할훈련 및 학교상담 전문 강사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류미경 포항제철서초등학교 교감의 자녀교육에 대해 연재한다. <편집자주>

▲부모는 자녀교육의 전문가여야 한다.

부모는 리더로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부모역할을 잘 수행하여 자녀교육을 잘 한다는 것은 가치롭고 보람 있는 일이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교육을 잘하고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만 마음만큼 성공적이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이는 시대가 바뀜에 따라 부모의 역할이 바뀌어야 하고 부모의 전문성도 요구되지만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운전을 하려면 면허가 필요하듯 자녀를 교육함에도 자녀교육 자격증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부모는 시대의 변화를 정확하게 읽고 자녀가 미래사회에 성공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어야 한다.

▲자녀교육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선결과제이다.

누구나 희망하면 부모역할을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 구축과 지원이 요구된다. 많은 부모들이 “부모 교육을 받고 싶어도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교육이 있는지도 몰랐다.” “미리 배웠더라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텐데… 자녀에게 미안하다. 마음이 아프다”고들 한다.

이러한 부모들의 갈증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구체적으로 실행된다면 사회에 만연하는 수많은 문제를 예방할 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비용도 상당히 절감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09년 9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학생, 학부모 지원센터가 국가 차원으론 처음으로 신설되면서 부모들의 자녀교육 역량을 높이고 학교교육 참여를 활성화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신체, 정서, 지성의 조화로운 발달이 건강한 아이를 만든다.

아이들을 둘러싼 학력저하, 청소년 범죄, 사교육비 열풍, 따돌림, 괴롭힘 등은 부모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아이들의 발달과정이나 단계를 무시하고 지성에 편중되게 교육하거나 정확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빚어지는 것으로 신체, 정서, 지성을 균형 있게 발달시켜주어야 한다. 특히 정서 영역은 어릴 때의 감정 처리가 중요하며 미해결 감정이 남아 있으면 평생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불안하고 우울하게 한다.

지성 영역은 자녀의 발달단계에 맞도록 무리하지 말아야 하며 자녀의 그릇만큼만 담아야 깨지지 않는다. 몸이 아프면 기분이 나쁘고 공부도 되지 않는 것처럼 신체, 정서, 지성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한 영역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영역에 영향을 주게 되어 있으므로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꿈은 아이를 움직이게 만든다.

자녀가 꿈을 가지고 있는가?

꿈은 내가 가고 싶은 길이며 공부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으로 삶의 볼록렌즈와 같다. 볼록렌즈가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이 꿈은 자녀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아준다. 자녀의 꿈을 찾아주는 것이 에너지를 집중하는 원동력이 됨을 잊지 말자.

* 너의 꿈은 무엇이니?

* 네가 그리고 싶은 삶은?

* 네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 공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니?

위와 같은 대화로 자신의 꿈을 찾아보고 꿈과 공부하는 이유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자. 공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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